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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마중 즐김떡

벨기에는 무지개 초콜릿? 한국은 무지개 떡! (완) "알쏭달쏭 무지개 고운 무지개 선녀들이 건너간 오색 다린가 누나하고 나하고 둥둥 떠올라 고운 다리 그 다리 건너 봤으면" 동요 '무지개'에서 표현하고 있는 무지개의 모습입니다. 무지개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미지로 행운의 상징이기로 하지요. 그래서인지 음식에서도 무지개가 활짝 떠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벨기에 겐트 지방에는 '프랄린'이라는 무지개의 줄무늬를 닮은 초콜렛이 있답니다. 그래도 우리네한테 가장 친근한 존재는 무지개떡이 아닐까 하는데요. 멥쌀가루를 그냥 하얗게 쪄내면 백설기, 멥쌀가루에 갖가지 색을 들여 켜켜이 안쳐 쪄낸 것이 무지개떡이죠. 무지개처럼 색색이 고와서 무지개떡이라 부른답니다. 예부터 강원도에서도 무지개떡을 만들어 먹었는데요. 이름하여 감자무지개떡. 강원도에서는 쌀이 귀해 쌀보.. 더보기
부드러운 단호박이 넝쿨째, 호박설기 북한에서는 어떤 떡을 먹을까요? 송편, 절편, 설기떡 등을 먹는다고 하는데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네요. 보도에 따르면 북한 주민들은 설기떡으로 고물없이 멥쌀가루만으로 쪄서 만든 백설기보다는 떡가루에 고구마, 호박, 홍당무, 다시마 등을 섞어 만든 여러가지 설기떡을 즐겨 먹고 있다고 해요. 평양에서 발간되는 월간잡지 '천리마'에서 설기떡 만드는 방법을 소개했다고 하는데요, 그 중에서 호박설기떡 만드는 방법을 살펴볼까요. 도전! 북한식 호박설기 만들기 1. 애호박을 가늘게 채쳐놓는다. 2. 겨울에는 호박오가리를 주름살이 펴질 정도로 불구어서 썰어놓는다. 3. 햇콩은 깨끗이 씻어 일어서 불구었다가 소쿠리에 건져 물기를 삐우고 소금을 살짝 뿌린다. 4. 그런다음 떡가루에 호박채와 콩을 섞어서 버무려 설기떡을 .. 더보기
우리 아기 재앙 막는 돌잔치 수수팥단 어린아이들은 잘 넘어지죠? 그런데 왜 어른이 되면 넘어지지 않을까요? 바로 여러분들이 어렸을 때 먹은 수수팥단 덕분이랍니다. 백일과 돌 때 부모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하신 수수팥단이 여러분의 재앙을 물리쳤기 때문이에요. 어른이 되서도 자주 넘어지는 사람들한테는 "돌 때 수수경단을 못 얻어 먹어서 넘어지는가." 라고 말하면 된답니다. 두산백과사전에 따르면 수수팥단은 붉은색이 역귀를 물리친다고 생각하여 아기의 재앙을 막는다는 뜻으로 차려요. 귀신이 붉은색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오행설에 근거한 것이죠. 백일상에 오르는 붉은 팥고물을 묻힌 수수경단은 아기로 하여금 액을 면하게 한다는 의미가 있어요. 돌상에 오르는 수수팥단은 아이가 낙상하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랍니다. 돌잔치, 식사대용, 간식용 영양만점 수수팥.. 더보기
쫄깃쫄깃 영양 듬뿍 모듬백이 에 따르면 모듬백이는 찹쌀가루에 밤, 대추, 콩, 팥 등을 섞어 버무려 시루에 찐 찰무리떡으로 겹쳐서 굳혀 썰었을 때 마치 쇠머리 편육처럼 생겼다 하여 쇠머리떡이라고도 해요. 우리 속담에 “가을비는 떡비요 겨울비는 술비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오곡백과가 무르익은 가을철에 비가 오면 떡을 해 먹으며 쉬고, 겨울비 오는 날은 술이나 마시고 쉰다는 뜻이죠. 따라서 모듬백이는 수확기인 가을철에 주변에서 흔하고 쉽게 구할 수 있는 곡식과, 여러 가지 과일 등의 재료를 이용해 만든 매우 소담스럽고 찰진 가을 떡으로, 상큼한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뛰어난 건강식 떡이에요. 경상도 지역의 향토 음식 모듬백이 모듬백이는 만경떡이라고도 부르며 경상도 지역의 향토 음식이에요. 에 따르면 모듬백이 외에 경상도 지역 떡으로.. 더보기
20세기를 함께 해온 백설기 백설기는 순수함과 신성함, 장수를 뜻하여 아기 백일상과 돌상에 빠지는 법이 없죠. 보드랍고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의 사랑을 받는 백설기. 이런 백설기로 술을 만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님에 의하면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떡으로 술을 빚는 양조방식은 매우 일반적이었다고 해요. 떡으로 빚는 술은 특히나 깨끗한 맛과 향기가 일품이라는 군요. 조선시대에는 “술제떡”이라 하여 ‘백설기’를 비롯하여 떡을 만들어 술을 빚었어요. 술제떡으로는 ‘구멍떡(공병)’, ‘인절미(인절병)’, ‘물송편(수송편)’, ‘범벅(니, 담)’, ‘개떡’ 등이 주를 이루는데 오늘은 백설기로 만든 떡에 대해 이야기 해보아요. 돼지도 반해버린 백설기 조선시대 후기 순조~철종 때, 시와 해학에 뛰어난.. 더보기
달을 탐하다 수라 오색송편 올해 추석은 평일에 3일 연휴라는 반가운 희소식이에요. 아직 기간은 꽤 남았지만, 직장인과 학생들은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린다는 군요. 추석 하면 보름달과 더불어 송편이 생각나죠. 휘영청 밝은 둥근 달을 올려다보며 한 해 농사의 수확에 감사하고 소원을 빌며 달을 베어 먹고 싶은 소망을 담아, 달떡을 빚어 먹었죠. 보도에 따르면 송편은 추석에 먹는 대표적인 절식으로 멥쌀가루를 익반죽해 풋콩, 깨, 밤 같은 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빚은 후 솔잎을 켜켜이 얹은 시루에 찐 떡이에요. 소나무 잎을 넣어 찌기 때문에 '소나무 송(松)'자에 '떡 병(餠)'자를 써서 '송병'이라 부르던 것이 송편으로 바뀌어 불리게 됐다는 것이 정설이죠.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송편을 만들어 먹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김부식의 에 7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