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탐하다 수라 오색송편

올해 추석은 평일에 3일 연휴라는 반가운 희소식이에요. 아직 기간은 꽤 남았지만, 직장인과 학생들은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린다는 군요. 추석 하면 보름달과 더불어 송편이 생각나죠. 휘영청 밝은 둥근 달을 올려다보며 한 해 농사의 수확에 감사하고 소원을 빌며 달을 베어 먹고 싶은 소망을 담아, 달떡을 빚어 먹었죠.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송편은 추석에 먹는 대표적인 절식으로 멥쌀가루를 익반죽해 풋콩, 깨, 밤 같은 소를 넣어 반달 모양으로 빚은 후 솔잎을 켜켜이 얹은 시루에 찐 떡이에요. 소나무 잎을 넣어 찌기 때문에 '소나무 송(松)'자에 '떡 병(餠)'자를 써서 '송병'이라 부르던 것이 송편으로 바뀌어 불리게 됐다는 것이 정설이죠.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송편을 만들어 먹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7월 보름부터 8월 보름까지 한 달간 '가배'라는 이름 아래 왕녀들이 베짜기 경기를 해 이긴 쪽이 진 쪽에 술과 떡 등 음식을 내어 함께 즐겼다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보면 삼국시대부터 성했던 풍습인 듯해요.  

우리나라는 반달 모양, 중국과 일본은 보름달 모양

추석에 달떡을 먹는 풍습은 한국에만 있는 게 아니죠. 중국과 일본도 음력 8월 15일을 각각 중추절과 십오야라는 이름으로 기리며 보름달 모양의 웨빙과 츠키미당고를 만들어 먹어요. 모두 송편처럼 달콤하고 윤기 흐르는 음식들로,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 때 먹는 떡이죠. 세 나라의 풍습이 신기하도록 닮았죠? 삼국의 달떡은 여름의 긴 노동 끝에 맛보는 소박하고 달콤한 사치였답니다. 그런데 중국의 웨빙과 일본의 츠키미당고가 둥근 보름달 모양인 데 반해 유독 우리나라만 반달 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은 이유는 뭘까요? '보름달은 이미 차 기울 일만 남은 반면 반달은 앞으로 더욱 융성할 여지가 있는 달'이에요. 우리 조상들은 둥근 보름달처럼 더욱 성숙하고 풍성해지라는 뜻에서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어 먹은 거죠. 흥미로운 것은 송편은 소를 넣고 접기 전에는 보름달 모양이라는 점. 송편 한 개에 달의 발전 과정을 고스란히 담은 조상들의 지혜가 심오하죠.

달콤하고 고소한 깨가 듬뿍

이런 조상들의 지혜를 떡마중에서 오색송편에 고스란히 담았답니다. 국내산 쌀로 만든 흰송편, 쑥송편, 호박송편, 흑미송편, 분홍송편의 오색송편이라죠. 알알이 똘망똘망한 빛 고운 송편에 얼굴이 비칠 정도로 윤기가 좔좔 흐르네요. 송편의 소로는 콩, 깨, 밤, 팥, 녹두 등의 다양한 재료가 사용이 되는데요, 모두 몸에 좋은 재료들이긴 하지만 그 중 깨로 만든 송편을 골라 먹다가 어른들한테 혼난 기억 한번쯤 있으실 꺼에요. 그래서 떡마중에서는 송편은 소를 깨로만 넣어서 남녀노소 누구나의 입맛에 맞게 만들었답니다. 이제는 송편 속에서 무슨 소가 나올까 두근두근 긴장하지 마세요. 달콤하고 고소한 깨가 듬뿍 든 송편이니까요. "우리 아이들과 남편은 깨송편만 좋아라 하는데 다행히도 떡마중 오색송편은 모두 깨만 들어 있더라구요. 이젠 속에 뭐가 들어있나 확인 안하고 먹어도 되니 참 좋네요. 송편 빛깔이 어쩜 이렇게 예쁠까요?"라며 고객님이 칭찬해 주셨답니다. 한입 베어물면 달콤함이 주르륵 흐르는 떡마중 오색송편이에요.  

누가 빚은 송편이 더 예쁜가

예부터 처녀들이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좋은 신랑을 만나고, 임산부가 송편을 예쁘게 빚으면 예쁜 딸을 낳는다고 하죠. 덜 익은 송편을 깨물면 딸을 낳고 잘 익은 송편을 깨물면 아들을 낳는다고도 하고요. 하나 더, 송편 속에 솔잎을 넣고 찐 다음 한쪽 끝을 깨물어서 솔잎의 귀쪽이면 딸이고, 끝쪽이면 아들을 낳는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휘영청 밝은 둥근 달이 둥실둥실 떠오면 온 가족 도란도란 둘러앉아 푸짐한 떡마중 오색송편으로 누가누가 아들을 낳는지 딸을 낳는지 정겨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수라 오색송편, 지금 주문하세요!

가격 : 68,000원
중량 : 4KG
원산지 : 멥쌀(국산), 쑥(국산), 단호박(뉴질랜드)
종류 : 흰송편, 쑥송편, 호박송편, 흑미송편, 분홍송편